세계 최고의 마그넷 와이어 제공업체인 Superior Essex Inc.(SPSX)가 미국 나스닥 시장을 떠난 지 15년 만에 한국에서 상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SPSX는 한국의 LS 그룹 산하에 있으며, 애틀랜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케이블 공급업체입니다.
투자은행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SPSX는 한국의 주요 코스피 시장에서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미국 최대 케이블 제조업체인 Superior Essex는 2008년 한국의 대표 전력, 소재, 에너지 그룹인 LS에 인수되었습니다. 당시 LS는 나스닥에 상장된 Superior Essex 주주들에게 주당 45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하는 조건으로 인수하였으며, 이는 연초부터 평균 종가에 비해 50% 프리미엄을 붙인 가격이었습니다.
인수 이후 Superior Essex는 미국 시장에서 상장 폐지되었지만, 작년까지 나스닥 시장에 복귀하려는 노력을 이어왔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주요 통신주인 AT&T Inc.가 1년 내내 고작 5.4% 오르는 등, 미국에서 케이블 업체의 IPO 시장 상황은 부정적으로 변했습니다. 또한 미국 시장에서 상장하기 위한 요건이 한국 시장보다 더 복잡한 상황입니다.
반면 한국의 IPO 시장은 작년 말부터 회복세를 보이며, 상장 기회가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LS 그룹의 에너지 저장 장치 제조 자회사인 LS Materials Co.는 작년 12월 한국의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이후 주가가 3배로 올랐고, HD 현대 마린 솔루션 Co.는 이달 초 코스피 시장에서 3.78조 원(약 28억 달러)으로 상장하며 화려한 데뷔를 했습니다.
LS 그룹의 구자은 회장은 2024년 3월 한국의 주요 배터리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4에서 LS E-Link와 LS MnM의 상장 사이에 한두 개의 계열사를 추가 상장할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 자회사가 LS MnM보다 먼저 상장할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LS Corp.는 한국의 대표 와이어 및 케이블 생산업체인 LS Cable & System Ltd., LS Electric Co., 글로벌 선도 제련업체인 LS MnM Inc. 및 LS Mtron Co.를 지배하는 LS 그룹의 지주회사입니다.
Superior Essex는 2026년까지 IPO를 완료해야 합니다. LS는 작년 8월 한국의 사모펀드 SKS Credit Co.로부터 프리-IPO 계약으로 자금을 조달했으며, 이 계약에는 2026년까지 상장을 완료하지 못할 경우 SKS가 제3자에게 Superior Essex의 주식을 매각할 수 있는 권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