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9개월 만에 반값택배 요금 200~300원 인상

올해 들어 주요 택배사들이 기업 고객 대상 요금을 인상한 가운데, 서민들이 개인 간 거래 시 주로 이용하는 편의점 반값택배 요금도 상승하게 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오는 12월 1일부터 자체 물류망을 활용하는 ‘반값택배’ 서비스 요금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요금 인상은 지난해 5월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500g 이하 소형 반값택배 요금은 기존 1600원에서 1800원으로 200원(12.5%) 상승하며, 500g 초과1kg 이하 요금은 1900원에서 2200원으로 300원(15.8%) 인상된다. 1kg 초과5kg 이하 물품 요금은 2300원에서 2600원으로 300원(13%) 올라간다.

GS25는 지난해에도 500g 초과1kg 이하 및 1kg 초과5kg 이하 요금을 각각 200원씩 인상한 바 있다. 반값택배 서비스는 고객이 GS25 편의점에서 물품을 보내면 수령자가 GS25 점포에서 직접 물품을 받는 방식이다. 일반 택배보다 배송 기간은 1~2일 더 걸리지만, 저렴한 요금 덕분에 개인 간 물품 거래에 주로 활용된다.

GS리테일에 따르면 반값택배 서비스는 2019년 첫 도입 당시 연간 9만 건 이용되었으나, 지난해에는 1000만 건을 넘어설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최근 유류비와 운영비 등 각종 제반 비용이 증가해 불가피하게 일부 요금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택배 요금은 전반적으로 인상 흐름을 보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이달 초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평균 5.3%, 최대 10.9%의 요금 인상을 단행했으며, 한진택배 역시 평균 3%, 최대 15.2% 요금을 올렸다. 이에 따라 GS25와 CU 등 주요 편의점들이 CJ대한통운과 같은 대형 물류사를 통해 운영하는 일반 택배 요금도 일괄적으로 300원씩 인상됐다.

이번 요금 인상은 지속적인 물류비 상승과 운영비 부담 증가로 인해 필연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전문가들은 개인 간 중고거래 활성화가 지속되면서 반값택배의 인기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