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야구 통계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가 오타니 쇼헤이의 역사적인 50홈런-50도루 도전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팬그래프는 “이번 달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많지만, 오타니의 50-50 도전만큼 주목할 만한 것은 없다”고 평가하며 그의 성과를 강조했다.
오타니, 전례 없는 기록에 도전하다
팔꿈치 수술 후 올 시즌 타격에 집중하고 있는 오타니는 137경기에서 타율 0.290(545타수 158안타), 44홈런, 99타점, 111득점, 46도루, OPS 0.988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 그는 이미 메이저리그 역사상 6번째로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했으며, 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에 도전 중이다.
팬그래프는 “지금까지 50-50 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아무도 없다”며 “44-44 기록을 보유한 것도 오타니가 유일하다. 당분간 이 기록을 깰 선수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며, 오타니 본인도 다시 달성할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투수로 뛰지 않는 시즌에 최다 도루 기록을 경신하고 있으며, 이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수학적 예측: 50홈런-50도루 확률 분석
팬그래프는 2022년 애런 저지가 60홈런을 달성할 당시 사용했던 예측 모델을 활용해 오타니의 50홈런-50도루 가능성을 분석했다. “먼저, 오타니의 홈런 개수를 예측하기 위해 ‘뎁스차트 프로젝션’을 사용했다”며 “이는 상대 팀과 경기장을 변수로 포함한 계산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기당 타석 수를 무작위로 설정하고, 다저스가 오타니에게 휴식을 부여할 가능성을 고려해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결과적으로 오타니가 남은 시즌 동안 50홈런을 달성할 확률은 66.5%로 나타났다.
하지만 50홈런-50도루를 이루려면 도루도 50개를 넘어야 한다. 팬그래프는 “도루 확률을 예측하기 위해 홈런을 제외한 타석에서의 도루 가능성을 계산했다”고 설명했다. 분석 결과, 오타니가 50도루를 기록할 확률은 84%로 나타났으며, 50홈런-50도루를 동시에 달성할 확률은 55.6%로 추산됐다.
쿠어스필드에서 대기록 가능성 높아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오타니가 50홈런-50도루를 기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경기는 9월 28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쿠어스필드)로 나타났다. 이 경기에서 기록이 완성될 확률은 6.3%로 계산되었다. 팬그래프는 “오타니는 현재 51홈런-53도루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으며, 홈런과 도루 개수를 모두 채울 확률은 약 56%”라고 평가했다. 또한 “경기장이 홈런에 유리한 환경이라면 최종 홈런 수는 더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변수는 존재하지만, 전례 없는 도전
팬그래프는 “이러한 확률은 매 경기 변할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 “만약 오타니가 내일 홈런과 도루를 기록한다면 50홈런-50도루 확률은 70% 중반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것은 절대적인 예측이 아니며, 단순한 시뮬레이션 결과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그래프는 “오타니는 누구도 시도하지 못했던 파워와 스피드가 결합된 시즌을 만들고 있다”며 “그의 도전이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