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안드로이드 16의 세 번째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대대적인 디자인 개편이 아니지만, 사용자들이 반길 만한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 그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스마트폰 배터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배터리 건강(Battery Health) 기능이다.
배터리 건강 기능,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새로운 배터리 건강 기능은 설정 앱에서 배터리 대시보드를 열면 확인할 수 있다. 이 기능은 배터리의 전기화학적 상태를 분석해 제공하며, 사용자가 배터리 성능 저하 여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왜 중요한가?
스마트폰에 탑재된 리튬이온 배터리는 매일 충전과 방전을 반복하면서 점차 성능이 저하된다. 시간이 지나면 배터리의 화학적 성질이 변화하면서 충전 용량이 감소하는데, 이는 스마트폰의 배터리 지속 시간에도 영향을 미친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는 배터리 상태를 정확히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16 베타 3 업데이트를 통해 이제 배터리의 현재 상태를 퍼센트(%) 수치로 표시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이는 아이폰의 배터리 성능 관리 기능과 유사한 방식이다.
구글은 이에 대해 **”현재 배터리가 새 배터리와 비교해 몇 퍼센트의 충전 용량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라고 설명한다. 일반적으로 배터리 건강 상태가 80% 이상이면 성능 저하 없이 정상적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보다 낮아질 경우, 제조사의 고객 지원 서비스를 통해 배터리 교체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배터리 건강 관리, 더 많은 기능 추가
단순히 배터리 상태를 확인하는 것만이 아니다. 안드로이드 16의 배터리 건강 대시보드에는 배터리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도 포함됐다.
대표적인 기능 중 하나는 **적응형 충전(Adaptive Charging)**이다.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스마트폰이 오버나이트 충전 시 배터리 수명을 보호할 수 있도록 충전 속도를 조절한다. 즉, 사용자가 잠든 동안 충전 속도를 늦추고, 기상 시간에 맞춰 배터리를 빠르게 100%까지 충전하는 방식이다.
또한, 사용자는 배터리 충전 한도를 **최대 80%**로 제한할 수도 있다. 이 옵션을 활성화하면 배터리의 수명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어 장기적인 스마트폰 사용에 도움이 된다.
안드로이드 16의 이번 업데이트는 배터리 성능 저하 문제를 미리 예방하고, 사용자들이 스마트폰 배터리를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