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November 21st, 2024

금리 인하 전에 예금 상품 주목… 최고 4% 예금, 8% 적금 인기

금리 인하가 예상됨에 따라 예·적금에 가입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지난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면서 금리 인하의 흐름을 시작했습니다. 한국은행 역시 이번 달 11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큽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들이 주목받고 있는데, 일반 은행보다 높은 4%대의 정기예금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또한, 은행들의 특판 적금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으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930조 원을 넘어서며, 지난달에만 4조 원 이상 증가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도 81조 원 이상이 늘어났습니다. 이들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5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으며, 정기적금 잔액 역시 한 달간 1조 원 이상이 늘어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습니다.

예·적금의 잔액이 증가한 이유는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기 전에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의 상품에 돈을 예치하려는 수요가 몰렸기 때문입니다. 한 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인하되면 예·적금 금리가 더 빠르게 내려갈 수밖에 없다며, 내년 초에는 3%대의 예금 상품도 찾기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따라서 긴 만기의 상품에 미리 가입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현재 5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3.35%에서 3.75% 수준입니다. 반면,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4%대에 이르러 기준금리(3.50%)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연말에 만기가 몰려있는 예·적금을 대비하기 위해 저축은행들이 공격적으로 고객을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보입니다.

예를 들어, 바로저축은행, 동양저축은행, SBI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4.10%에 달합니다. HB저축은행과 안국저축은행도 각각 4.05%와 4.02%의 금리를 제공하며, 이처럼 4% 이상의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은 총 9곳에 이릅니다. 만기가 6개월인 정기예금의 경우 최고 4.20%, 2년 만기 상품은 3.90%의 금리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은행권에서 제공하는 정기적금 중 기본 금리가 3.5% 이상인 상품들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특히, 신한은행의 ‘청년처음적금’은 1년 만기 상품으로, 기본 금리가 3.5%에 달하며, 최고 금리는 8% 이상입니다. 이 상품은 만 18세 이상, 만 39세 이하가 가입할 수 있으며, 월 최대 30만 원까지 납입 가능합니다. 우리은행의 ‘WON 적금’ 역시 기본 금리가 3.7%이며, 우대 금리를 적용하면 최고 3.9%까지 받을 수 있는 상품입니다